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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마레헤와 함께하신 분들이라면 봄이 오면 의례 마레헤의 아스파라거스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으시죠?

해마다 봄이 되면 잊지 않고 찾아주시는 마레헤의 친구들, 요즘 국내에서도 아스파라거스를 키우는 농장이 참 많은 데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수입 상품도 쉽게 찾아볼 수 있어 아스파라거스의 시장 가격이 많이 떨어졌는데도 마레헤의 아스파라거스를 콕 집어 구매해 주신 그 마음,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남유럽이 원산지인 아스파라거스는 1960년대에 일본을 거쳐 처음으로 국내에 들어왔다고 해요. 생각보다 꽤 이르죠? 그런데 원래 아스파라거스가 식용으로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화훼용으로도 유명해서 아마도 초반엔 화훼용으로 수입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아스파라거스에 대한 몇 가지 스토리가 있는데요, 그중 한 가지는 프랑스의 루이 14세가 아스파라거스를 특히 아껴 궁내에 아스파라거스 전용 온실을 두고 ‘식품의 왕’이라는 작위까지 내렸다는 거예요. 정말 귀여운 이야기죠? 그만큼 아스파라거스는 영양적으로나 맛으로나, 또는 미학적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영감을 주는 식물임이 틀림없습니다. 아스파라거스는 파종에서 수확까지 3년 이상 걸리는 식물인데요, 아주심기 이후 길게는 15년까지도 수확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우리가 먹는 아스파라거스는 싹이나 잎이 아닌 아스파라거스의 줄기 부분으로 봄이 되면 땅으로부터 줄기가 올라오기 시작해서 줄기의 길이가 25~30cm까지 자라면 수확합니다.

마레헤 아스파라거스 농장의 농부님은 아스파라거스 농사로만 19년 차라고 하는데요, 게다가 19년 아스파라거스 인생 중 10년간 무농약으로 농사를 지으셨다고 해요.

19년 동안 오직 ‘아스파라거스’라는 한 작물에만 빠져있는 농부님은 천연 액비도 직접 만들어 사용하시는 데다 씨나 모종을 구매하지 않고 종자를 직접 자가 채취해 사용하실 정도로 본인의 농사에 진심이 가득한 분이랍니다. 

< 아스파라거스 보관법 >

일반적인 상식처럼 잘못 알려진 방법이 바로 ‘신문지에 싸서 냉장보관’인데요, 아스파라거스가 워낙 연한 데다 신문지는 아시다시피 특유의 향이 있잖아요? 절대 신문지로 싸서 보관하지 마시고요, 아스파라거스 밑동 부분을 물에 적신 키친타월로 감싼 후 지퍼백이나 스파게티 케이스에 담아 세워서 보관하시면 생각보다 꽤 오랫동안(열흘 이상) 신선하게 드실 수 있답니다. 그보다 더 오래 두고 드시려면 깨끗하게 씻고 물기를 제거한 후 다듬어 냉동 보관해주세요.

< 아스파라거스를 맛있게 드시는 방법 >

단단한 밑동을 제거하고 취향에 맞게 3~5 등분한 아스파라거스를 올리브유를 두른 팬에 살짝 익혀주다가 물 한 스푼을 넣고 뚜껑을 덮어 1분간  쪄내듯 익혀줍니다. 간은 소금과 후추로만! 아스파라거스는 치즈나 달걀과 매우 잘 어울리니 달걀 프라이, 오믈렛과 함께 드시거나 각종 야채와 아스파라거스, 달걀물, 치즈로 프리타타로 만들어 드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아래의 내용을 충분히 숙지 후 구매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아스파라거스를 포함한 마레헤의 거의 모든 과일과 채소류는 큰 규모의 농장이 아닌 1인이거나 가족들이 운영하는 작은 규모의 농장 상품이 대부분이고 농사 자체를 자신의 소명으로 생각하는 멋진 철학과 곧은 신념, 좋은 농산물에 대한 고집이 어마어마한 농부들의 손에서 자란 상품입니다. 그렇기에 생산량이 적을 수밖에 없고, 아이러니하게도 그 덕분에 마레헤가 국내의 어떤 고급 식료품 플랫폼과도 비교할 수 없는 최상의 친환경 상품을 좋은 가격에 제공할 수 있는 거죠. 온라인으로 상품을 판매하고 있기에 타 온라인 플랫폼이나 직거래 상품들에 비해 늘 ‘비싸다’는 인식이 있지만 사실 내부 사정을 알고 보면 더 좋은 값을 받을 수 있는 최상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 부분은 마레헤의 농부님들이 더 잘 알고 계시고요. 

그런데 첫 상품을 내보낸 후, 아스파라거스 판매를 시작한 6년 만에 처음으로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크기가 너무 커서 상품성이 떨어지는 아스파라거스를 보내 실망스러우시다는 내용이었는데요, CS 담당 직원의 설명에도 저희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은 바뀌지 않으신 듯하여 마음이 좋지 않았습니다. 

저희가 7년 전 처음으로 아스파라거스를 소개했을 때만 해도 국내에서 쉽게 보기 힘든 고품질의, 게다가 ‘무농약 농법’으로 키운 상품을 만나본 소비자들과 요리 전문가분들께서 열렬히 환영해주신 덕에 지금까지 오게 되었는데요, 저희가 기획한 ‘스키니 아스파라거스’를 구매한 분들의 후기가 좋아졌기 때문인지 오히려 고급 식자재에 속해 시중에서 만나보기 힘든 사이즈의 아스파라거스를 상품가치가 없다고 받아들이고 오해하시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모든 생물은 일정한 생육 기간 동안 똑같은 땅에서 자라도 어떤 아이는 얇고, 어떤 아이는 굵게 자라는 게 자연스러운 법입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농부의 기술과 노력이 더해졌을 때 결과가 달라지게 되는 것이고요. 

마레헤의 ‘좋은 아스파라거스’에 대한 기조는 변하지 않습니다. 아스파라거스가 자라는 땅과 흙의 영양에 집착하는 농부, 제초제를 쓰지 않지만 농장 어디에서도 풀 한 포기 보이지 않는 (농부님 홀로 풀을 모두 뽑았기 때문에 얻을 수 있는) 깨끗한 환경, 그리고 자신이 키워내는 아스파라거스의 상품성을 최고라 자부할 수 있을 만큼의 기술과 내공입니다. 아스파라거스는 굵게 키우면서도 여리게 키우는 것이 매우 어렵습니다. 

그러니 우리만은 크기나 모양을 우선으로 두지 말자는 다짐으로 함께하는 파트너 농장 중 소규모 농장에서 납품받는 상품은 당일 나오는 상품을 크기 선별 없이 받아 마레헤 물류팀에서 2차 검품을 하며 사이즈별로 골고루 섞어 발송하고, 저희가 함께하는 모든 농장 중 전체적인 수확량이 많은 사과 농장의 경우에만 크기별 판매를 조금씩 시도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야기가 길어졌지만 결론은 그렇습니다. 

마레헤는 상품성이 없는, 저희 내부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아스파라거스를 소개하지 않습니다. 그 부분은 꼭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저희가 가는 길에 크고 작은 실수들이 늘 존재하겠지만 비양심적인 태도로 그저 돈벌이 수단으로 먹거리를 대하는 일은 없습니다. 소비자로서 유통업체인 저희의 의도를 오해하실 수는 있겠지만 농부님의 태도까지 의심받는 것은 너무 괴로운 일이라 길고 지난한 글을 남깁니다.

보다 원활한 분리수거를 위해 사진에서 보이는 지퍼백 + 스티커 부착 방식 대신 친환경 재질의 지퍼백에 메인 스티커 없이 출고합니다.

(식품위생법에 의한 한글표시사항 정보 스티커는 박스에 부착하여 발송합니다.)

• 원 산 지　: 국내산

• 포장 단위 : 500g(1봉지)

• 인증 여부 : 무농약(14303258)

• 소비 기한 : 신선식품 특성상 별도의 기한이 없으나 빠른 섭취를 권장합니다.

• 보관 방법 : 냉장 보관, 장기 보관 시 냉동 보관

• 포장 재질 : BIO-PE+PE(내면)

[배송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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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떡과 과일 류(사과 등)를 제외하고 일부 가공식품과 합배송이 가능합니다.

• 한 박스 중량 5kg 미만 상품의 경우, 주문번호가 다르더라도 동일 주소로 여러 개의 상품을 주문하면 별도의 안내 없이 합포장하여 발송할 수 있습니다.

  예시 1번 : 복숭아 2kg 단위 2개 주문 시, 4kg 한 박스로 합포장 발송
  예시 2번 : 양파 1kg 단위 6개 주문 시, 두 박스로 나누어 발송하거나 한 박스로 합포장 발송
  예시 3번 : 방울토마토 2kg 단위 1개 + 미숫가루 1개 + 꿀 1개 주문 시, 두 박스로 나누어 발송하거나 한 박스로 합포장 발송

동일 상품을 2개 이상 주문 후 개별 발송을 원하시는 경우, 배송 메모에 ‘한 박스씩 발송 요망’ 이라고 남겨주시거나 홈페이지 우측 하단 [톡상담하기]를 통해 요청해 주시기 바랍니다.(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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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안내]

• '마켓레이지헤븐'에서 판매하는 신선 식품의 경우 크기 선별 없이 다양한 크기와 모양을 골고루 담아서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과일과 야채는 공산품이 아니기에 한 나무나 줄기에서 각기 다른 사이즈와 모양이 공존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나 '크기와 모양'을 최우선으로 삼는 유통구조로 인해 소비자들도 '크고 예쁜 모양'의 농산물이 최고의 상품이라고 종종 오인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크고 예쁜 과일과 야채만이 가장 좋은 상품은 아니랍니다. 특히나 친환경/무농약/유기농법으로 키운 농산물은 과도한 비료나 퇴비를 투입해 크기를 키우지 않기에 작은 상품부터 큰 상품까지 모두 다 가치가 있답니다. 개개인이 추구하는 삶의 방향이나 먹거리에 대한 취향이 모두 다르기에 이 부분을 선뜻 받아들이기 어려우신 분들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왕이면 그런 부분을 감안하고서라도 조금 더 건강한 먹거리를 찾는 분들께서 자기 자신을 위해 구매해주시기를, 혹은 마레헤의 상품을 선택한 이유를 사전에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 분들을 위해 구매해주시길 바랍니다. 좋은 마음으로 선물을 보내셔도 기존의 농산물 유통 구조에 길들여진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레헤의 기조를 받아들이기 어려우실 수도 있다는 점, (혹여 선물 받아보신 분들이 주는 피드백으로 인해 선물하신 분의 예쁜 마음이 상처를 받으시면 곤란하여)미리 안내 말씀드립니다. 

• 수령하신 상품의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신 경우, 수령 후 당일 문의 내용 및 사진을 함께 남겨주시면 확인 후 안내 도와드리겠습니다.

• 문제 부분을 버리지 마시고 '그대로 보관'하셔서 실물이 있을 경우에만 교환, 반품 등의 접수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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